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구로구, 전통시장에 '방문고객 분석시스템’ 도입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구로구 전통시장이 똑똑해진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전통시장이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바이오 인식 기술을 이용해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 정보를 분석하는 ‘방문고객 분석시스템’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시장 방문 고객들의 성별, 나이, 방문자 수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방문 고객의 변동 추이를 분석한다. 구는 이 시스템을 통해 도출된 ▷성별ㆍ연령대별 고객 현황 ▷시간대별, 일별, 월별, 연도별, 특정기간별 고객 현황 ▷날씨별, 계절별 고객 현황 등을 토대로 전통시장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고척2동 고척근린시장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하고 이달부터 고객분석에 나섰다. 고척근린시장은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고, 가로등ㆍ간판ㆍ판매대에 대한 정비가 완료돼 고객분석이 용이하다.첨단 카메라 설치와 정보 분석은 구로구 관내 기업인 신세계 I&C가 전통시장과 기업의 상생 차원에서 1년간 무상 제공키로 했다.

구로구와 신세계 I&C는 지난달 고척근린시장 주요 출입구에 특수 카메라 설치를 완료했다. 시장상인회 사무실에는 PC가 설치돼 매달 1번씩 분석된 데이터를 제공받게 된다. 이 데이터들은 시장상인들에게도 제공된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영상정보는 저장할 수 없도록 했고, 통계적으로 변환된 추정 데이터만 분석에 활용된다.

구는 이를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수립 ▷성별ㆍ연령대별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 ▷방문객 수 대비 점포 매출 비율을 통한 점포 성과 평가 등이 가능하고 궁극적으로는 매출증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1년간의 시범 운영 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남구로 시장, 구로시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고척근린시장은 시장환경이 다른 시장보다 우수하지만 대형마트 등의 등장으로 고객이탈이 늘어났다”면서 “체계적인 고객분석을 통해 영업 전략을 세우면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