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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범죄는 흉포화 되는데…...학교에 전문상담인력이 없다
부처간 협의 안돼 충원 무산
최근 동급생의 머리를 락스로 감긴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초등학생 범죄가 흉포화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믿고 찾아갈 만한 전문상담인력이 초등학교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ㆍ중ㆍ고교 전체의 학교폭력 전문상담인력은 현재 550명(전문상담교사 260명, 전문상담사 290명)이다. 초ㆍ중ㆍ고교별 학폭 전문상담인력은 중학교가 271명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교 188명, 초등학교 91명에 달한다. 초등학생 수가 47만3256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문상담인력은 학생 5200명당 1명꼴로 배치된 셈이다.

이는 중학교 1124명당 1명, 고등학교 1779명당 1명꼴인 데 비해 턱없이 모자란 것이다.

초등학교의 전문상담인력이 유독 부족한 것은 매년 상담사 정원이 줄어 인력 확보가 어려운 데다, 교육부가 각 시도 교육청에 상담인력을 중학교, 고등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우선 배치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는 지난해 초 상담교사 1000명을 추가 확보하려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부처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수포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현재 대다수 초등학교에서는 일반 교사가 학교폭력 전문상담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C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초등학교에 전문상담인력이 따로 없다. 학교폭력 등에 대한 상담이 담임교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전문적인 상담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W초등학교 교사도 “학교폭력을 전담할 상담인력이 배치되면 수업 준비로 힘든 담임들의 업무를 덜 수 있고, 보다 전문적으로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청에 전문상담교사가 필요하다고 신청해도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상식ㆍ신동윤 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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