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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수록 적자…농산물수출 ‘휘청’
한국경제 ‘엔저 직격탄’2제
김치·장미·전복 등 공급 감소
채산성 악화, 울며겨자먹기 수출




엔저로 인해 일본에 농산물을 수출하는 농어민의 허리가 휘어지고 있다.

김치, 장미, 김, 붕장어등 주요 일본 수출 농수산물의 물량(달러 베이스)이 감소한 가운데, 엔화가치 하락으로 채산성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농산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 지난 3월 김치의 대일(對日) 수출물량은 55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의 720만달러에 비해 23.6% 줄었다. 지난 1년새 장미는 380만달러에서 220만달러로,인삼은 310만달러에서 250만달러로 대일본 수출로 감소했다.

수산물의 수출 감소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3월 520만달러어치를 일본으로 보냈던 김의 경우 올 3월에는 390만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붕장어는 470만달러에서 420만달러로, 전복은 420만달러에서 350만달러로 줄었다.

특히 작년 9월 이후 엔저가 지속되면서 채산성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 평균 원/엔 환율은 1177.3원(100엔당)이다. 6일 현재 1115.6원이다. 지난 2012년 1분기(1346.4원) 대비 14.4%나 엔화가치가 하락해 손에 쥐는 대금규모가 줄었다.

환율을 감안하면 전복의 경우 ㎏당 최소 20% 가량은 일본 수출가를 높여야 하지만, 그럴 경우 일본 바이어들이 호주산 전복 등으로 눈길을 돌리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수출을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본으로 수출하면 할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수출선을 유지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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