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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광우병 촛불시위 5년이 흐른 지금은
2일은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가 발생한 지 5년이 되는 날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이 타결되자 광우병 관련 괴담이 전염병 창궐하듯 전국 전역에 난무했고 국민들의 먹거리 불안은 극도에 이르렀다. 이런 틈을 타 우리 사회 불순불온 세력들은 국민들을 선동, 촛불로 반정부 시위를 확산시켰다.

돌이켜보면 광우병 파동 당시 우리 사회는 말 그대로 ‘괴담 공화국’이었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려 죽는다’, ‘광우병은 공기로도 전염된다’는 등 황당한 내용에다 ‘소로 만든 화장품이나 기저귀를 써도 광우병에 걸린다’는 등 민감한 것들도 부지기수였다. 이 바람에 영문도 모르던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은 커져갔고 급기야 갓난아기를 태운 유모차 부대에다 초등학생까지 앞세운 주부들의 행렬까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확산된 배경에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라는 단체가 버티고 섰고, 이를 중심으로 참여연대ㆍ전교조ㆍ한국진보연대 등 진보성향의 좌파 단체가 무려 1800여개나 포진됐다. 더 가증스러운 것은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비롯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방송매체 등이 우리 사회 내부의 종북 세력과 결탁해 폭력시위를 전국단위로 이끌고 부추겼다는 사실이다.

그로 인한 국가적 피해는 천문학적 규모에 이를 정도로 막대했다. 괴담으로 국론분열이 국가 위기로 이어진 것은 물론이고 직간접의 사회적 비용도 3조, 4조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더 황당한 것은 나라의 운명을 통째로 바꿀 듯했던 괴담들은 결과적으로 하나같이 허무맹랑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당시 주도 단체들은 여전히 이슈를 갈아타거나 간판을 바꿔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4대강 사업 반대, 핵문제, 제주해군기지 등이 단골메뉴로 반대를 위한 반대에 몰입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인 이슈가 생성되면 때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괴담을 퍼다 나르고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광우병 파동 이후 천안함 괴담, 후쿠시마 원전괴담에 이어 최근에는 전쟁괴담까지 나왔지만 초동단계에서 자연소멸됐다. 특히 지난해 4월 캘리포니아발(發) 광우병 파문이 있었으나 뼈아픈 학습효과 덕택인지 사회적으로 담담했을 뿐이다. 우리 국민의식이 크게 높아진 결과다. 불순세력들도 더 이상 괴담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똑똑히 지켜봤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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