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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성화高 나오면 보육교사·간호조무사 되기 쉬워진다
정부, 자격 취득규제 완화 추진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보육교사나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는 게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1일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특성화고 졸업생에 한해 보육교사, 간호조무사자격 취득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특성화고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학생은 보육교사 3급 자격을 취득할 때 지금보다 짧은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일반인은 기존과 같이 1년 동안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지만, 특성화고 졸업생은 3개월이면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아교육과 재학생 1300여명 가운데 40%가량은 취약계층으로 대학에 진학할 형편이 안되는 학생들이 많다”며 “3급 자격증을 빨리 취득해 선(先) 취업 후 필요에 따라 후(後) 진학하면 고졸 취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특성화고 간호학과 졸업생에 대한 병원실습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특성화고의 정규 교육과정상 실습을 780시간의 실습 중 일부로 인정해주도록 교육 커리큘럼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간호조무사 및 의료유사업자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740시간 이상의 학과교육과 보건소·병원 등에서 780시간 이상의 실습과정을 이수해야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그동안 특성화고 3학년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실습시간을 채우는데, 실습기관마다 제대로 된 커리큘럼이 없어 청소 등 허드렛일만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보건복지부가 개편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부처 간 협의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간호조무사의 교육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 잇따르는데 자격의 문턱마저 낮추면 간호조무사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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