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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임덕’된 여야 원내대표...관심은 온통 차기로?
“반드시 약속한 날짜는 지켜야지”, “회기를 연장하더라도 꼭 처리할 것”

새누리당, 민주당 원내대표가 마지막 ‘군기잡기’에 나섰다. 지난 주말 ‘추경 5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국회 내부에서조차 쏟아지자, 양당 원내대표들이 사실 무근이라며 ‘4월 국회 처리’라는 자신들의 약속을 재확인 한 것이다.

그런데 새누리당, 민주당 의원이나 당직자 상당수가 ‘4월 임시국회 내 처리’에는 여전히 고개를 흔들고 있다. 원내 사령탑의 엄포를 엄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쯤되면 ‘레임덕’이다.

4월 국회 말 원내 레임덕은 사실상 어느 정도 예견됐다. 민주당 전당대회와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일찌감치 5월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막강한 후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 레임덕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자타 모두 인정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최경환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겠다며 나섰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관심이 허니문에 들어간 당청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지에 쏠릴 수 밖에 없다.

최 의원은 이날 “당청간 소통이 안된다는 지적이 있다”며 “오랫동안 대통령과 소통해온 경험이 있기에 당청간 소통이 지금보다 훨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강한 원내 사령탑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비주류 당 대표 입성이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견제할 인물이냐, 아니면 당 대표와 같은 성향의 인물이냐로 줄서기에 바쁘다. 지금보다는 색이 짙을 게 당연하기 때문에 무색무취한 성향으로 당의 비상시국을 이끈 현 원내대표는 관심 밖으로 벗어난지 오래다.

하지만 이같은 외부 요인 외에 이한구, 박기춘 두 원내대표가 레임덕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있다. 두 사람 모두 평소 일반 의원들과 교류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무성, 안철수 등 거물들이 국회에 들어오고, 또 양당 모두 새 지도부를 구성하다보니 관리형이던 지금 원내 사령탑이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요약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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