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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미귀환 7人, 최후의 산소호흡기 역할 기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개성공단과 남북관계가 빈사 상태에 빠진 가운데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체류하고 있는 남측 인원 7명이 최후의 산소호흡기 역할을 하고 있다. 언제 돌아올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들이 국민이 개성공단에 체류함으로써 남북은 최후의 끈이나마 유지하게 됐다.

우선 7명의 잔류 결정으로 남북출입사무소(CIQ)와 개성공단관리위를 연결하는 연락망 1개 회선이 살아남게 됐다. 이들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단전, 단수 등의 조치도 자연히 유예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개성공단 뒤처리뿐 아니라 남북관계에서 보다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7명이 남북간 의사소통 통로이자 남북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전원 철수하면 단전, 단수 조치에 이어 폐쇄수순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 7명이 남음으로써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가능성을 남겼다”며 “이들은 인질이 아니라 개성공단 정상화를 비롯해 남북관계 정상화에 있어서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이들을 강제로 억류하면서 볼모화하기보다는 최소한의 남북관계의 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개성공단 우리측 인원에 대한 인도주의적 조치와 신변안전 보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전까지 개성공단과 관련해 강경한 공세를 퍼붓던 북한이 근로자 임금 등 미수금을 명분으로 내세우기는 했지만 7명을 남도록 먼저 요구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해 연일 위협수위를 높이다 막상 우리 정부가 전원철수 입장을 세우자 최소한의 인원을 남겨 대화의 끈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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