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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싹트는 ‘안철수 신당’…올가을 ‘열매’ 맺는다
대선 ‘진심캠프’ 인사 대거 보좌진 합류
‘정치연구소’ 5월 출범…창당 발원지 전망
10월 재보선前‘무소속 꼬리표 떼기’ 박차



안철수 의원이 국회 입성과 동시에 무소속 ‘꼬리표 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월 재보선 전 신당을 창당한다는 목표다. 거점은 안 의원과 보좌진이 입주한 국회 의원회관 518호실과 서울 마포에 들어설 ‘정치연구소’다.

교수 출신답게 ‘정치연구소’가 신당의 ‘원형(原型ㆍprototype)’이다. 보좌진 역시 연구원 등 비정치권 전문가들 중심으로 짰다. 지난 대선과 이번 재보궐선거의 정책공약을 추진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안 의원을 도울 총괄역의 4급 보좌관은 이수봉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이다.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의 대선캠프에서 노동연대센터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노동기본권 강화, 비정규직 규모 축소와 차별 철폐 등 기존 대선 공약들이 의원실 단위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엿볼 수 있다. 이 보좌관은 29일 “경제민주화의 핵심을 노동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일자리 문제와 실업대책 문제, 전반적인 복지 문제에 대해 최대한 전향적인 방향에서 짚어보려 한다”고 전했다. 당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상임위로 지망했던 안 의원 측은 현재 환경노동위원회 지망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대선에서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함께 안 의원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주도해 온 신현호 전 삼정 KPMG 상무도 5급 비서관으로 합류했다. 대선캠프와 노원병 재보궐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윤태곤 공보팀장은 5급 비서관으로 기용됐다.

안 의원 측은 이르면 5월 중 ‘정치연구소’ 공식 출범을 계획하고, 마포구에 사무실 입지를 물색 중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 등의 주도로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정치연구소가 신당으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도 공공연하게 내놓고 있다.

안 의원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전날 한 지방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지난 대선을 겪으며 안 의원과 저희 모든 사람이 조직과 세력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에 그 작업을 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신당 창당도 하나의 선택지이며, 정치라면 정당을 떠나 생각할 수 없으므로 (신당 창당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 측은 ‘신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되는 모습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신당을 가정한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이 30.9%, 새누리당은 30.7%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15.4%로 안철수 신당과 새누리당의 절반에 그쳤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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