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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 내부승진 CEO 전성시대
풍부한 경험 등 위기돌파 제격
시공능력평가 상위 30위 건설사
3분의 1이 내부승진형 CEO 인사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
10위권내에 5명이나 포진 눈길




건설업계에 내부 승진 CEO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 상위 30위권 대형 건설사 CEO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내부 승진을 통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내부승진형’ 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위권내로 좁혀 보면, 5명으로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건설업계 10~30위권에선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한승구 계룡건설 사장, 이순병 동부건설 부회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내부 승진 CEO로 파악됐다.

건설업계에 내부 출신 CEO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기업 사정과 시장 상황에 밝은데다, 자수성가하기까지의 풍부한 경험, 근성 등이 업계의 위기상황을 돌파하는 데에 제격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1979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해 30년 넘게 플랜트 외길을 걸어왔다. 엔지니어링 업계에서는 이미 ‘한국 플랜트 산업의 산증인’으로 알려져 있다. 계룡건설에서 지휘봉을 잡은 한승구 사장의 경우 충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계룡건설 부장으로 입사, 건축부사장에 이르기까지 요직을 거쳤으며 공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해 이를 경영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순병 부회장은 동부건설의 전신인 미륭건설에 입사해 동부건설의 기술본부 본부장 전무이사, 건설부문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쳐 사령탑을 맡았다. 박대영 사장은 1977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후 플랜트 철구 생산운영실장, 조선영업실 특수선 영업팀장, 삼성중공업 조선소장을 맡은 현장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30위권 CEO들 가운데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안병덕 코오롱글로벌 사장은 그룹 계열사 출신이다. 기업 내부 및 그룹 계열사 출신이 아닌, 외부 영입 CEO는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김호영 경남기업 사장, 원일우 금호건설 사장, 손효원 현대엠코 사장, 박상진 한양 부회장, 김남용 벽산건설 사장, 곽선기 서희건설 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이보근 사장, 김현중 사장, 원일우 사장은 대우건설, 박상진 부회장, 손효원 사장, 김호영 사장은 현대건설 출신이다. 

재계 2~3세 출신 CEO로는 고(故)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4남인 허명수 GS건설 사장,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외아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고 김성곤 쌍용그룹 전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을 들 수 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박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또 정몽열 KCC건설 사장은 정상영 명예회장의 3남이며,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은 윤세영 태영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풍림산업은 창업주의 차남 이필승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한편 이시구 계룡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창업주인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한라건설의 경우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원 회장과 현대건설 출신의 정무현 부회장, 한라그룹 출신의 최병수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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