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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컨설팅 회사 CEO 리처드 킨더 작년 연봉 1弗 스톡옵션은 11억弗
포브스 조사 美 500대 기업 CEO 연봉 살펴보니
해머그렌 작년 1억3100만弗 받아 연봉1위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 6700만弗로 2위
평균 1050만弗…스톡옵션이 61% 차지
물가 103% 상승 CEO연봉은 965% 증가




잘나가는 CEO들, 그들이 받는 연봉은 가히 천문학적이다. 지난해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을 기준 미국의 상위 500개 기업의 CEO들의 연봉은 전년도에 비해 16%나 증가한 전체 52억달러로 개인당 1050만달러를 나눠가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근로자 평균인 3%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연봉 구성은 스톡옵션이 61%로 가장 많았으며 1인당 전년도 270만달러보다 상승한 320만달러씩 돌아갔다.

미국 내 가장 연봉이 많은 CEO는 한 해 1억3100만달러(한화 약 1467억원)를 받는 존 H. 해머그렌이 차지했다. 미국의 도매회사인 매케슨(McKesson)은 해머그렌에게 전체 연봉 중 630만달러를 보너스로 지급했다. 해머그렌의 연봉은 1억1200만달러를 스톡옵션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를 잇는 사람은 패션브랜드 랄프 로렌의 CEO 랄프 로렌은 6700만달러(한화 약 717억원)를 기록했고, 부동산 소유ㆍ관리업체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Vornado Realty Trust)의 마이클 D. 파시텔리가 6400만달러를, 세금관리 컨설팅 회사인 킨더 모건의 리처드 킨더는 6100만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리처드 킨더는 지난해 연봉이 1달러로 깎였다. 최고 경영자들의 과잉 연봉에 대한 논란 때문이다. 하지만 스톡옵션을 통해 11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었고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CEO로 등극했다.

이 밖에 허니웰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M. 코트는 회사로부터 5600만달러를 받아 미국에서 5번째로 많은 돈을 받는 CEO에 올랐고, 제임스 디먼 JP모건체이스 CEO가 12위(4199만달러)에 올랐으며,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사장이 4147만달러로 14위에,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은 2479만달러로 42위에 올랐다.

반면 스콧 톰슨 야후 CEO(200만달러)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사장(168만달러), 스티븐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사장(138만달러), 래리 페이지 구글 사장(100만달러 미만)으로 각각 460, 470, 479, 498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형성했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도 49만달러로 49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연봉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해 리처드 킨더에 이어 두 번째로 억만장자 리스트에 오른 대니얼 오치 오치 캐피털 매니지먼트그룹 CEO는 주식으로 2억8860만달러를 모았다. 세 번째가 하워드 슐츠로 연봉과 보너스로 400만달러를 받았지만 30배에 가까운 1억1350만달러를 스톡옵션과 주식으로 벌어들였다.


랄프 로렌도 130만달러를 연봉으로 받고 26만4023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받은데 더해 1780만달러를 스톡옵션과 주식으로 받아 19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다.

연봉은 1달러를 받는다고 발표한 CEO들, 실제로 이들이 가져가는 돈은 1달러가 아니다. 한 해 수억원에 이르는 돈을 만진다.

포브스는 1986년부터 2012년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CEO의 연봉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CPI는 103% 증가한 데 비해 CEO 연봉은 96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경쟁적인 CEO 연봉 상승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EU는 과도한 봉급 인상을 제한하는 이른바 ‘살찐 고양이(Fat Cat)’ 법안을 통과시켰다. 27개 회원국 중 영국을 제외한 26개 국가가 찬성한 이 법안은 은행장들의 보너스를 연봉의 최대 100%까지 제한하고 주주의 3분의 2가 동의했을 때 연수입의 200%까지 가능토록 만들었다. 포브스는 이 법안을 통해 연봉이 기본급의 두 배, 세 배 뛰어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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