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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대한민국 최고 연봉은 뭐니뭐니해도 금융맨
90년대까지만 해도 금융회사는 그냥 안정적인 직장이었다. 화이트칼라의 전형이지만 연봉은 아주 많지 않았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은행ㆍ보험사들이 줄줄이 침몰하면서 졸지에 직장을 잃고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 금융맨들도 많았다. 그러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수해야 했던 금융맨들은 이후 가파른 연봉 상승을 맛보게 됐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8개 주요 시중은행과 5개 주요 보험사의 지난해 평균 급여액은 각각 7562만원, 7520만원이다. ‘평균’이라 가장 많이 받는 직원과 가장 적게 받는 직원의 차는 꽤 클 수밖에 없지만, 최고 수준이다. 지난 1997~1998년 은행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3000만원대에 불과했다. 이후 15여년 동안 연봉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작년 기준 시중은행 중에선 외환은행이 9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했다. 기업은행은 가장 적은 6500만원이었다. 나머지 6개 은행은 모두 7000만원대였다. 씨티(7900만원) 신한(7700만원) 국민(7700만원) 우리(7200만원) 스탠다드차타드(7100만원) 순이다.

적은 인원이 사령탑 역할을 하는 금융지주사들의 연봉 규모는 훨씬 많다. 신한ㆍKBㆍ하나ㆍ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의 한해 평균 급여액은 1억7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가 1억1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지주(1억400만원), KB금융지주(9500만원), 우리금융지주(9400만원) 순이다.


금융권은 남녀 직원간 연봉 격차가 심해 남자 직원만 보면 신한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은 평균 1억2000만원에 달한다. 하나금융지주는 1억1300만원이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남직원 연봉도 1억원이 넘는다.

보험사들의 급여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코리안리가 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삼성생명, 현대해상이 이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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