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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株 ‘시련의 계절’…2분기엔 뜨거워질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철강업종이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중국 경기 부진과 엔저 현상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철강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철강업계도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는 연초 이후 주가가 8.5% 떨어졌고 현대제철은 20%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철강업종지수 역시 12% 내려간 상황이다.

1분기 실적발표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포스코는 전날 발표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4조5819억원으로 10.6%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69억원과 29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54% 떨어졌다. 조강생산과 판매가 상당 부분 줄어든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포스코에 이어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제철ㆍ현대하이스코ㆍ동국제강ㆍ동부제철 등의 실적도 나빠질 것으로 예견된 상황이다. 특히 엔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ㆍ조선ㆍ기계 등의 철강재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등 조짐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2분기가 철강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인데다 일본 철강사들이 수익성 회복을 위해 철강재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동남아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업계의 불황 극복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포스코 측은 고부가가치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보유중인 현대카드 주식 873만여주를 주당 2만65원에 현대차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강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 현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강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며 “7월 이후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이 가시화된 이후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원도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으로 하반기부터 철강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있다”면서 “철강 업황이 회복되면 포스코의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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