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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채권 밸런스 잡으니…해외혼합형펀드‘GO~GO~’
최근 불확실한 투자환경 속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가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배분해 투자하는 ‘중수익·중위험’ 상품인 해외 혼합형 펀드가 인기다. 실제로 연초 이후 6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해외 혼합형 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국내에 운용되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해외 혼합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85%로, 해외 채권형 펀드(2.39%)와 해외 주식형 펀드(-1.19%)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 1.51%는 물론 국내 혼합형 펀드(0.25%)와 국내 주식형 펀드(-2.35%) 수익률과도 대비된다.

해외 혼합형 펀드의 수익률이 월등히 앞서면서 자금 유입액도 점차 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해외 혼합형 펀드로 3251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연초 이후 5714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최근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해외 채권 등의 자산이 편입된 펀드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빠르게 고령화하면서 은퇴 후의 이자소득을 기대하는 계층이 늘고 있어 앞으로도 자금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혼합형 펀드는 투자금액을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분산해서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 편입 비율이 30~60% 이하로 ‘중위험 중수익’ 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해외 혼합형 펀드 가운데 해외 주식혼합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80%로, 해외 자산배분 펀드(5.92%)와 해외 채권혼합 펀드(2.07%)보다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는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신흥아시아 증시가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B자산운용의 ‘KB베트남포커스95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펀드가 연초 이후 13.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 혼합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증권투자신탁2’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1’도 각각 12.11%, 10.55% 등 두자릿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해외 혼합형 펀드는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해외 혼합형 펀드에 투자할 경우 환헤지 가능 여부를 살펴본 뒤 자산 분산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함 상무는 “혼합형 펀드는 복수의 자산을 혼합해 변동성을 낮추기 때문에 단일 자산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채권 투자 등을 통해 일정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며 “하지만 해외시장 변화나 환율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자산의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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