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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지급식’ vs 즉시연금’ 가입 시 체크포인트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불과 2~3년전만 해도 금융권에서 월 지급식 금융상품은 다양하지 않았다. 목돈을 예치한 직후 매월 현금을 지급받는 상품은 즉시연금 외에는 드물었던 것이다. 목돈이 있을 경우 금융회사에 예치하고, 필요에 따라 찾아 쓰거나, 부동산을 매입해 월세를 받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월 지급식이 적용되고 있다.

목돈으로 현금 흐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상품은 다양하다. 채권, 국내 펀드, 해외 펀드, 사모펀드, 랩, ELS 등이 월 지급식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여러 금융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월지급식 신탁도 판매된다. 이들 금융상품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무관치 않다. 그렇다면 월지급식 상품과 즉시연금 가입시 체크해볼 주요 포인트는 무엇일까.

수익성 vs 안정성= 전문가들은 상품 선택시 수익성과 안정성 두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월 지급액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 월지급식 펀드는 대부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혼합형이고, 해외 월지급식 펀드는 고수익 채권이나 신흥시장 채권에 투자한다. 금융시장이 안정적이라면 좋겠지만, 주가 하락에 신흥시장 채권시장도 불안해지면 원금을 손실 볼수 있다. 반면 즉시연금은 원금은 보장된다. 이는 시장금리가 아무리 하락해도 최저이율을 보증해주기 때문이다.

목표 수익률 달성하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목표 수익률이 달성 가능한지에 대한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다수의 월지급식 상품의 수익률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는 주가나 해외 채권 혹은 환율의 추이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때문에 투자 실패의 책임은 투자자의 몫이다. 월 지급식 ELS도 월 지급 조건이 달성되지 않으면 월급을 받지 못한다. 또 만기 때 주가 수준에 따라 원금 손실도 가능하다. 하지만 즉시연금은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공시이율을 적용하긴 하지만, 시장금리는 예상이 가능한 만큼 불확실성은 적다.

비과세 혜택은 = 세금혜택 문제도 가입시 주요 고려 사안이다. 우선 월 지급식 상품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세금이 부과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 또 월지급식 브라질 채권 신탁은 금융소득세는 없으나, 토빈세를 내야한다. 그러나 즉시연금은 종신형이고, 10년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상속형도 가입금액 2억원까지 비과세다.

▶불확실성 vs 안정성= 전문가들은 많이 버는 것보단 정기적인 소득을 발생시키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대다수 급여생활자들은 월급이 3개월 이상 밀리면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목돈에서 조금씩 인출해 쓰는 것 만큼 불안한 것도 없다. 이명열 한화생명 FA추진팀의 투자전문가는 “금융상품 가입시 은퇴 이후 매월 정기적인 소득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이중에서도 즉시 연금은 노후 생활에 필요한 월 지급식 상품이 지녀야 할 요인을 모두 갖추고 있고, 원금 고갈로 월 지급이 중단될 염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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