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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2~3배씩 성장…‘철 없는’ 편의점 아이스음료 시장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3~4월부터 편의점 업체마다 아이스음료 신상품 출시 열기가 뜨겁다.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스음료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고, 업체마다 일찍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GS25는 25일 신메뉴 5종을 출시하면서 고급 음료 라인을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음료는 ‘루왁 커피’다. 루왁커피는 인도네시아의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은 후 배설한 원두를 이용한 것으로, 독특한 풍미 덕분에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생과일 과즙과 과육이 느껴지는 ‘생생에이드’와 쫄깃한 타피오카가 씹히는 버블티도 아이스음료 메뉴로 출시했다.

CU는 자체브랜드 ‘델라페’를 통해 아이스음료를 내놓으면서 연령대별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젊은층을 타깃으로는 ‘애플마티니’ ‘피나콜라다’ 등 무알콜 칵테일 음료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드물게 중장년층을 겨냥한 건강 음료도 내놓고 있다. ‘얼음속 오미자’ ‘아이스 헛개수’ ‘아이스 보리차’ 등이 대표적인 중장년층 메뉴다.

세븐일레븐의 아이스음료는 총 34종으로, 다른 업체들보다 다양한 제품 구성이 강점이다. 특히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에너지음료와, 찬 물로 오랫동안 커피를 추출한 더치커피 등 타 업체와 차별화되는 상품이 많다.


편의점 아이스음료는 얼음이 담긴 1회용 컵과 파우치에 담긴 음료를 구매해 컵에 음료를 담아 시원하게 마시는 형태의 메뉴다. 커피전문점에서 보통 3000원을 넘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000원 한 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불황형 음료’로 거듭나며 매년 2~3배씩 고성장해왔다.

GS25의 아이스커피 판매 추이만 봐도 2008년 300만잔 팔렸던 것이 2009년 900만잔으로 늘더니 불황의 그늘이 닥친 2010년부터 더욱 고속성장 했다. 2010년 2000만, 2011년 4000만잔, 지난해에는 5000만잔까지 판매량이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2011년 74.7%, 지난해 28.6% 매출이 늘 정도로 아이스음료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CU에서는 6000만잔, 세븐일레븐에서는 4500만잔의 아이스음료가 팔렸다.


올해 편의점 업체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아이스음료 판매 수량은 2억잔 정도. 업체마다 5000만~6000만잔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아이스음료는 저렴한 가격에 종류도 다양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대에도 구애받지 않고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인기”라며 “앞으로도 새롭고 알뜰하고 맛있는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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