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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1분기 中企대출 12.2조원 사상 최대…우량 中企 편중 여전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은행권의 1분기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12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년전 보다 30% 이상 급증했지만 여전히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크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약 1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2000억원)보다 33% 늘었다. 은행권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올해 중소기업 대출 목표액(30조8000억원)의 40% 가량을 3개월 만에 채운 셈이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억원 줄어든 반면 중소법인 대출은 6조3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자영업자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법인 대출을 늘려달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1일 창원지역 중소기업인들과 만나 “중소기업 대출 실적을 매월 점검해 목표 대비 실적이 부진한 은행은 적극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독려할 것”이라면서 “(은행은) 개인사업자에 비해 고용효과가 큰 중소법인에 대한 대출을 확대해달라”고 말했다.

개인사업자에 대한 자금 공급 비중은 2011년 47.4%에서 2012년 51.4%로 늘었지만 고용창출 효과는 그만큼 크지 않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여전히 신용등급이 좋거나 담보가 있는 우량 중소기업의 대출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을 10~19단계로 자체 등급을 매기고 상위 등급에 주로 돈을 빌려준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1분기 중소기업 대출 실적을 분석해 대출 편중 현상을 파악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량 중소기업과 대기업 계열사 위주로 대출이 나간다는 지적과 담보ㆍ보증 위주의 대출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개선책이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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