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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미무역수지 흑자 두배…엔低파장 가속페달?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미국을 상대로 한 일본의 무역수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미 우리나라가 엔저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기 시작했다.

24일 관세청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의 대미 수출은 85억16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10.9%나 증가한 수치다. 2월에는 이보다도 더 증가해 102억1329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월 32억3276만 달러와 2월 53억5456만 달러로 한달 사이 거의 두배 가량이나 상승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정체 혹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저의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되는 지난해 11월 51억1000만달러였던 것이 올들어 1월 50억1000만달러, 2월에는 49억7000만달러로 조금씩 후퇴양상이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도 지난해 11월 19억5000만달러 흑자 폭이 12월 15억1000만달러, 올들어 1월에는 14억3000만달러에서 급기야 3월에는 12억500만달러로 둔화됐다.

한국과 일본의 직접 무역 상황도 심각하다. 그동안 서서히 줄어들던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수지는 적자 폭은 이미 올들어 석달 연속 증가세다. 지난 1월 15억2000만 달러 적자에 그쳤던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2월 20억7000만달러, 3월에는 2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월 기록은 지난해 최고치였던 4월 27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적자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서 일본과 우리의 무역수지 패턴은 엔저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환율에 민감한 품목중 하나인 자동차 부품의 경우 지난 1월 일본이 미국시장에 판매한 액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5%, 2월에는 15.2%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해석에 따라서는 엔저에 대한 영향이 이미 우리수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도 하다”면서 “품목별로는 정교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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