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늘어난 소득기간…장기투자·비과세 초점
정년 60세 연장 추진…재테크도 변화 바람
우량주 중심 장기투자 선호
연금펀드 등 절세상품도 적합
이머징 시장 투자처 다변화도



“은퇴시기가 늦춰지면 투자기간도 길어지므로 안정적이면서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쪽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소득기간이 늘어도 세금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절세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겁니다.”

국회 차원에서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공공ㆍ민간 부문의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재테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정년 연장으로 소득기간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투자셈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안정적인 수익상품과 절세상품을 눈여겨볼 것을 강조했다. 특히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장기 투자나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각 증권사 PB센터에도 관련된 문의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한 PB는 “정년이 연장되면 정기적인 소득 발생기간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변동성이 있는 상품보다는 안정적이고 꾸준히 수익이 나는 상품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2%대에 머물고 있고 1960년대 전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이어서 비과세가 되는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PB들은 장기 투자상품을 눈여겨볼 것을 강조했다. 꾸준한 소득 발생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테크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치훈 현대증권 PB는 “60세 이후에도 노후생활에 대비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는 데에 신경 쓸 것”이라며 “소득 중에 조금 더 많은 부분을 노후자금 마련에 신경 쓰면서 연금펀드와 같은 연금 관련 상품이나 절세상품이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PBClass 갤러리아센터 부장은 “은행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고 배당금 받는 쪽을 선호하는 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강남 지역의 한 PB팀장은 “당장 정년 연장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부동산을 제외하고도 상당한 은퇴자산을 지닌 채 은퇴하게 됐다”며 “베이비붐 세대는 자산력과 구매력이 역대 가장 막강한 세대여서 은퇴 이후 적극적으로 자산 운용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 고배당 주식이나 부동산 펀드도 주요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PB는 “국채에 투자하거나 인컴펀드,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고배당 주식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 한계를 느낀 은퇴자들이 금리가 높은 해외 이머징 시장 쪽으로도 투자처를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도 정년 연장에 발맞춰 베이비붐 세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 착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권남근ㆍ김우영ㆍ양대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