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 (www.skyscanner.kr)가 최근 한국ㆍ필리핀, 호주 등 아태지역 7개 국가의 자유여행객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행지 SNS 사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자유여행객 10명 중 7명은 여행지에서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평소보다 적게 이용하거나 아예 접속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여행 중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사용률은 무려 39.9%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7개 국가 아태지역 여행자의 58%가 여행 중 모바일 메신저보다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들에게 연락한다고 응답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이 SNS보다 모바일 메신저를 선호하는 이유는 평소 국내에서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사용률이 페이스북과 같은 SNS 이용률보다 월등히 높은 탓도 있지만, 해외 현지 인터넷 속도가 국내만큼 잘 갖춰지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로 풀이된다. 실제 해외 여행을 경험한 상당수의 한국인들은 해외 인터넷 속도와 무선 인터넷 보급률에 상당히 불만이 높았다.
김현민 스카이스캐너 한국 담당 매니저는 “한국인이 여행 중 SNS보다 모바일 메신저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그만큼 간편하고 손쉬운 연락 방식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pd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