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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초선의원, 터프한 최경환 vs 친절한 이주영 ’갈팡질팡’
‘터프한 최경환이냐, 친절한 이주영이냐’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은 친박 핵심들이 원내대표 ‘추대론’을 들고나오자, 가만히 숨죽이고 눈치만 보고있다. 초선들에겐 버릇처럼 ‘대세’를 따르는게 좋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일부는 소신 투표 의지를 밝히고 있던 터다.

친박중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압축된 최경환-이주영 의원에 대한 초선들의 선호는 엇갈린다.

친박 실세인 최 의원의 스타일이 너무 터프하다는 평가가 많다. 선거운동을 하는 방식도 “내가 박심(朴心)을 가장 잘 안다”고 자신만만하게 어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갑게 바닥부터 훑어가며, 지지를 호소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 한 초선의원은 22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솔직히 초선들 입장에선 너무 ‘세다’는 느낌이 든다. 실세, 최측근인건 누구나 다 알지만, 그렇다고 원내대표로서 여야 협상과정에서 유연하게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특유의 터프한 스타일이 오히려 대야 관계에선 강하게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 의원의 스타일이나 접근 방식은 180도 다르다. 초선의원들은 “이 의원은 친절하고 따뜻한 선배”라고 평한다. 선거운동 방식도 바닥부터 훑는 식이다. 2시간 내내 초선의원 개인의 고민상담을 해주다가, 마지막 1분정도 ”내가 원내대표를 나가려 한다“는 말을 덧붙이는 정도라고 한다.

최 의원이 남자답고, 추진력 넘친다면, 이 의원은 살갑고 따뜻한 성격이 부각된다. 다만, 최 의원과 달리 추진력이 없어보이는 것은 그의 단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남성성과 여성성의 대결이라는 말도 나온다.

두 후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초선들은 차라리 하루빨리 단일화가 이뤄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21일 서병수 사무총장이 “두 사람의 정치적 위치로 인해 당이 시끄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두 분이 조율해 한 분이 나와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초선의원들 사이에선 “차라리 얼른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또다른 초선의원은 “두 사람의 스타일이 너무 달라 결정이 어렵다”며 “초선의원들에겐 실세를 찍어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는가 하면 또 따뜻한 선배처럼 다독여주는 원내대표를 기대하기도 한다. 단일화가 되면 금상첨화고 만약 안된다면,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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