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해운업계 5월 운임 인상 예정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국내 해운업계가 2ㆍ3분기 본격적인 물동량 증가를 앞두고 수익 개선을 위한 운임 인상에 나서고 있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한진해운은 오는 5월 아시아-미주 서안, 아시아-북유럽 노선 운임(컨테이너선)을 인상할 계획이다.

실제로 운임이 인상될 경우 한진해운은 올 해 들어 2월을 제외하고 매달 운임을 인상하게 된다. 지난 1월 미주 서안 구간 운임을 40피트 컨테이너(TEU) 1개 당 600달러를 올렸고 4월에도 같은 구간 운임을 400달러 인상했다. 유럽(북유럽 기준) 노선도 지난 1월 350달러, 지난 3월 700달러 인상했다.

현대상선은 5월 유럽 구간 운임을 1TEU 컨테이너당 700달러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과 4월에 이 구간 운임을 각각 700달러, 550달러씩 인상한 바 있다. 미주 구간 운임도 3, 4월에 두 달 연속 인상했다.

올 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 업체는 적극적인 운임 인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본격적인 성수기인 2ㆍ3분기를 앞두고 물동량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며 운임 인상을 시도 중”이라며 “2분기 이후 물량이 점차 늘어 본격 성수기인 3분기까지 지속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도 “지난 해 3분기에 전체 매출도 오르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을 이뤘다. 올 해도 본격적인 성수기인 2ㆍ3분기를 앞두고 물량 회복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컨테이너 운임은 중국발 컨테이너운임지수(CCFI) 등 노선별 운임지수를 기본으로 노선 길이와 화물 종류에 따라 선사와 화주 간 개별 협상을 통해 결정되고 시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어 이번 인상안이 실제 거래가격에 그대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또 실제 운임 인상으로 이어진다해도 전체 물동량의 40~50%를 차지하는 유럽의 재정 불안이 지속되는 등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