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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은 한 수 아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변했다, 콘셉트카에 친환경차, 덩치 키워 車 미래산업까지 넘본다
대량생산모델ㆍ최고가 모델 이어 중국 車 시장의 ‘3번째 진화’



[중국(상하이)=김상수 기자]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크고 화려한 고급차에만 관심을 보이던 중국이 이제 친환경ㆍ콘셉트카 등 자동차 미래산업까지 선점하려 나섰다. 중국 최대 자동차 축제, 상하이 모터쇼에서도 이런 중국의 변화가 감지된다. 크고 화려한,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 대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가 늘었다.

양산차 일색의 모터쇼에서 탈피, 자동차 미래를 담보하는 콘셉트카도 다수 등장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3번째 진화’인 셈이다. 양으로 경쟁하던 시장이 고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변한 데 이어 이젠 친환경 모델이 경쟁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 ‘최고급 자동차의 천국’, 중국마저 변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이제 ‘친환경’은 자동차업계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신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2013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선 각종 친환경 모델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폴크스바겐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크로스 블루 쿠페를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기존 크로스 블루의 쿠페 모델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모델이다. 미쓰비시는 독자 개발한 친환경 기술, ‘어스 테크놀로지(Earth Technology)를 구현한 차세대 친환경 콘셉트카 ‘CA-MI EV’를 무대 중앙에 세웠다. 미쓰비시의 차체 경량화 기술이 결합된 전기차 콘셉트카 모델이다. 닛산도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프렌드 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친환경 모델 외에도 과거 중국 시장 특성처럼 ‘대형’ 위주에서 탈피, 한층 ‘덩치가 줄어든’ 콘셉트카가 대거 메인 무대를 장식했다. 기아자동차가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화치’ 콘셉트카는 준중형급 모델이다. 소남영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는 “2015년에 화치의 양산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젊은 층을 공략하는 준중형급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화치 콘셉트카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나란히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B)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 X4 콘셉트카는 X3의 크기에 쿠페형 스타일을 접목한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GLA 콘셉트카는 1991cc 배기량에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BYD나 체리(Chery) 자동차를 비롯, 중국 현지 자동차업체도 다수 친환경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친환경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상하이 모터쇼의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열린 베이징 모터쇼와도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선 대부분 자동차 브랜드가 양산형 모델, 대형 모델을 중심으로 신차를 선보였다. 단 1년만에 중국 모터쇼의 흐름이 변화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이제 친환경, 콘셉트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건 중국 자동차 시장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라며 “중국 업체도 빠르게 선진 자동차 기술을 키우고 있다. 한국 자동차업계도 이에 발빠르게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lcw@heraldcorp.com

미쓰비시 ‘CA-MI EV’
폴크스바겐 크로스 블루 쿠페
메르세데스 벤츠 G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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