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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골든위크 특수가 실종됐다…“예약률 감소” 93.2%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연일 지속되는 엔저와 북한리스크가 이달말 골든위크(일본 공휴일이 몰려있는 황금주간ㆍ4월27일~5월6일)를 맞는 일본관광객들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여행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외국인관광객 유치 상위 60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중ㆍ일관광객 방문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들의 한국관광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93.2%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올 골든위크 기간동안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0.9% 줄어든 11만4000명에 그칠 전망”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된 독도영유권 갈등과 엔화 가치하락에 이어 최근 북한리스크까지 더해져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9월 이후 전년동기 대비 7개월 내리 감소해 올해 1분기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5% 줄어든 69만8000여명에 그쳤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같은 기간 37.8% 늘어난 72만3000여명에 달하며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일본인 관광객 수를 앞질렀다.

이는 북한의 위협이 실제 도발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일본인과 달리 중국인들은 북한리스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고, 싸이를 중심으로 한류열풍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제주 간 새로 운항된 항공노선만 지난해보다 15개에 달하는 등 값싸고 편리해진 항공ㆍ교통편에 증가에 힘입어 중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시 가장 만족한 부문을 묻는 질문에 중ㆍ일 관광객 모두 쇼핑(84.6%ㆍ79.3%)을 첫 손에 꼽았으나, 중국인은 관광지 볼거리(61.5%)를, 일본인은 먹거리(72.4%)를 2순위로 꼽으며 약간의 선호도 차이를 보였다.

한국관광시 불만스럽게 느낀점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중국인들은 일본인이 후한 점수를 준 먹거리(61.5%)가 가장 불만이라고 답했으나, 일본인은 언어소통(54.2%)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의 주 원인인 북한리스크나 한일관계 악화 같은 문제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의 불안심리를 안정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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