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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반떼 쿠페, 관전 포인트 3가지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아반떼는 명실 공히 한국 준중형급의 간판 모델이다. 나아가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에도 일등공신이다. 현대차는 아반떼의 파생모델로 아반떼 쿠페를 시장에 선보였다.

일단 아반떼의 후광 덕분에 초반 관심은 폭발적이다. 현대차도 연간 4000~5000대를 팔겠다며 공격적인 목표치를 발표했다. 과연 아반떼 쿠페는 아반떼의 명성에 보답할 수 있을까. 관전 포인트는 성능, 디자인, 그리고 가격 등 3가지이다. 아반떼 쿠페가 그저 스쳐 지나가는 파생 모델 중 하나가 될지, 혹은 아반떼의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을지는 이 3가지에 달려 있다.

최근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아반떼 쿠페를 실제 시승해봤다. 아반떼 쿠페의 가장 큰 특징은 성능이다. 준중형급 모델에 누우 2.0GDi 엔진을 탑재했다. 중형차 수준의 동력성능을 갖췄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아반떼 쿠페의 몸체가 제작 단계부터 2.0 엔진과 맞도록 구성됐다. 또 좀 더 단단한 서스펜션 등 운전의 재미를 더하는 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 토크 21.3㎏ㆍm를 구현했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자 의외로 묵직한 느낌이 새로웠다. 기존 아반떼완 확실히 다른 운전감이다.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한층 속도를 올렸다. 고속 주행을 하면서 꾸준히 속도가 올라갔다. 응답성은 다소 더딘 감이 있지만, 꾸준히 속도가 올라갔다. 예상 외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치고 나가는 느낌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준중형급이란 점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뛰어난 성능이 놀라웠다.

워낙 고속 주행을 이어간 탓인지 연비는 생각보다 낮게 측정됐다. 자동변속기 복합연비 기준으로 12.4km/ℓ인데, 실제 측정된 연비는 10㎞/ℓ 내외를 기록했다. 기존 아반떼 모델보다도 다소 떨어지는 연비 수준이다. 아무래도 아반떼 모델과 비교할 때 쿠페의 특성을 살려 연비보다 성능을 더 강조한 세팅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성능에선 합격점을 주고 싶지만, 디자인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외관 전면부에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과 크롬 재질로 다듬은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하고, 안개등은 삼각형의 날렵한 디자인으로 변경하는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기존 아반떼와 차별화를 꾀했다.하지만 면밀하게 살펴보기 전까진 기존 아반떼와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어의 개수를 봐야 확신이 들 정도이다.

쿠페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운전의 재미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디자인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쿠페를 많이 구매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점에서 아반떼 쿠페의 디자인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가격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2.0 엔진에 쿠페 전용 알로이휠, 열선 스티어링휠 등을 대거 적용했으면서도 2000만원 미만으로 선보였다. 2000만원 미만으로 쿠페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는 건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이다. 마치 드림카처럼 화려한 쿠페를 기대했다면 아반떼 쿠페에 실망할 수 있지만, 2000만원 미만이란 가격대까지 고려한다면 아반떼 쿠페는 결고 만만하게 볼 순 없는 모델이다.

스마트(SMART) 모델이 수동변속기의 경우 1645만원, 자동변속기의 경우 1795만원이며, 자동변속기를 기본 적용한 최상위 트림 프리미엄(PREMIUM) 모델도 1995만원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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