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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틀맨’ 싸이 테마주 급등락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으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싸이 효과’를 톡톡히 보는 가운데, 실적과 무관한 주가 상승이 급락으로 이어졌던 강남스타일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수 싸이가 지난해 여름 ‘강남스타일’을 전 세계적으로 히트시키면서 유투브 조회수 1억건을 돌파한 9월 당시 소속사인 와이지엔테터인먼트의 주가는 6만원대 초반에서 10월2일 10만87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한달 뒤에는 6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싸이의 아버지가 대표이사로 있는 디아이도 급등락을 보였다. 8월말 2000원대였던 주가는 10월 들어 1만3300원까지 치솟았다가 12월에 3000원대로 떨어졌다.

젠틀맨 발표 이후 이같은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와이지엔터는 지난 16일 장중 9만원을 터치했지만 이틀 연속 하락세다. 디아이는 최근 4일 연속 급등후 18일 급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문제는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인다는 점이다.

와이지엔터는 그나마 싸이 효과가 영업실적 개선과 병행됐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의 일정 부분은 설명이 가능하다. 지난해 분기별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디아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85억원에 영업이익은 1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업종도 엔터테인먼트와는 무관하다.

와이지 소속 연예인들을 캐릭터화하기로 한 오로라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 18일 오전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크게 요동쳤던 선례를 감안해 추종매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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