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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가들이 관심있는 해외투자는…올림픽 특수에 비과세 혜택까지, 브라질 주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을 나타내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된 상황에서 자산가들은 투자자산의 20~30%를 해외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서도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브라질이 최고의 투자처로 꼽혔다.

헤럴드경제가 10대 증권사 PB 55명을 대상으로 자산가의 투자 성향을 조사한 결과, 투자 자산 가운데 해외 투자 비중이 20%를 차지한다는 응답이 21명(3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자 자산의 30%를 해외에 투자한다는 응답자가 19명(34.5%)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 투자 비중이 50% 이상이라고 응답한 PB도 6명(11%)에 달했다.

자산가들이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해외 투자처는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75명(복수응답) 가운데 20명(26.6%)으로 미국(18명)을 앞질렀다. 인기 요인은 비과세 헤택이 있는 브라질 국채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여러 상품 가운데 가장 관심이 큰 상품을 묻는 질문에 9명의 PB가 콕집어 브라질 국채라고 답했다.

브라질 국채는 초기 투자 시 투자금액의 6%를 토빈세로 내야하지만 브라질과 맺은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 수익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하려는 자산가들이 선호한다. 설문에 응한 한 PB는 “헤알화 위험에 노출되긴 하지만 월드컵과 올림픽 특수를 감안한다면 브라질은 충분히 좋은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에 이어 미국과 중국(11표) 등 G2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으며 터키, 멕시코 등 ‘신흥 투자처’도 16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통화 완화로 상승 기지개를 펴고 있는 일본도 8명으로 꾸준한 관심을 보여줬다. 반면 유럽은 단 2명에 그쳐 국내 자산가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한 투자처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 시 선호하는 상품 형태와 비중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채권>주식>부동산 순이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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