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예민한 코스피…통신株 등 경기방어주 주목을
LG유플러스 이달들어 14% 상승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에 민감하게 출렁이는 가운데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경기방어주가 주목받고 있다. 4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내는 동안 이들 업종은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업종지수는 17일 기준 307.53으로 지난달 말(290.35) 대비 5.91%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 -4.05%와 대비된다.

통신주 가운데 LG유플러스 주가는 이달 들어 14.70% 상승해 두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과 KT도 각각 5.54%, 3.1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통신주는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특성을 가진 경기방어주다.

이동통신 시장 경쟁이 지난 3월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2분기부터 이동통신 3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가입자 지키기에 나서면서 그동안 과열됐던 경쟁이 약화될 것”이라며 “근래까지 실적이 감소했는데 그런 부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전반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롱텀에볼루션(LTE) 중심 흐름으로 진행되는 과정 속에 통신주의 주가 흐름은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방어주의 하나인 전기가스업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서울가스가 4월 들어 16.66% 상승했으며, 삼천리와 한국전력도 각각 11.39%, 6.60% 올랐다.

제약주도 방어주 성격에 새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7%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최근 대내외 작은 이슈에도 출렁이는 만큼 추경 편성에 따른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잘나가는 다우지수도 자세히 뜯어보면 경기와 이익에 대한 방어논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익안정성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한국 모두 헬스케어ㆍ통신ㆍ유틸리티업종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오 연구원은 “GS건설 어닝 쇼크로 소재ㆍ산업재에 대한 이익 전망 신뢰도가 크게 훼손됐지만 주가가 이미 급락한 만큼 이익 하향치 이상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이익안정성이 높은 경기 방어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전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