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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음’…4번째 아버지役으로 관객과 만남
전무송의 연극 ‘아버지’내달 3~19일 마포아트센터
극작가 아서 밀러의 고전 ‘세일즈맨의 죽음’은 배우 전무송이 가장 많이 출연했던 작품 중 하나다. 전도유망했던 세일즈맨이 대공황을 맞아 30년 이상 근무해온 회사에서 해고당하며 가족에게 버림받고 낙오자가 되어가는 비극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전무송은 다시 한번 주역 윌리 로먼으로 분한다. 한국적 상황에 맞게 번안한 작품 ‘아버지’ 무대에서다.

지난해부터 관객을 만난 ‘아버지’는 부의 양극화, 젊은 세대의 취업경쟁, 소외받는 노년층 등 한국의 현 시대상을 담고 있다. 관객의 호평 속에 매진사례를 빚었고, 올 들어 부산ㆍ구리ㆍ여수 등 9곳에서 앙코르 공연을 열었다. 서울에선 다음달 3일부터 19일까지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김명곤이 맡았다. 윌리 로먼을 한국 이름으로 바꾼 아버지 장재민 역에는 이순재와 전무송이 나선다.

전무송은 1983년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윌리 역으로 시작해 2008년까지 아버지 역을 네 번 맡았다. 시립극단 ‘아버지’에선 암으로 무너져가는 아버지를, 2009년 영화 ‘아부지’에선 농사 밖에 모르는 농투성이 역이었다. 이번 ‘아버지’의 장재민은 강한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과 자식에게 소외받아 서서히 무너져가는 슬픔을 연기한다.

연출가 김명곤은 “한 늙은 외판원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뛰어넘어 물질주의의 희생이 되는 한 인간과 그가 속한 사회를 되짚어보고 싶었다. 미약한 존재인 외판원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신자본주의가 넘쳐나는 우리 시대의 연민과 비극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금요일 오후 3ㆍ8시, 토요일 오후 3ㆍ7시, 일요일 오후 3시 열린다. R석 4만5000원, S석 3만5000원, A석 2만5000원. (02)3274-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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