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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박근혜대통령 방미 수행…‘재계 빅3’-정부 파트너십 단초는 美방문?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다음달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대통령 해외방문 수행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때 이후 9년만이다. 방미 수행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함께 할 것으로 보여 ‘재계 빅3’가 미국에서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달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미국을 찾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박 대통령의 전용기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현지에서 박 대통령이 한미 재계 관계자들이 만나는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의 미국 방문기간에 한국과 미국의 재계 관계자들이 함께 하는 자리가 있다”며 “이 회장은 이 자리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은 의미가 큰데, 재계 총수들이 새정부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수행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리가 다소 불편한 이 회장은 평소 해외 방문때 이용하던 전용기를 타고 미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 회장이 지난 6일 석달간 해외구상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박근혜)정부를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 첫번째 공식 행보를 방미 수행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도 “최종 결정된 것은 없지만, (수행을)긍정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이 대통령의 해외 방문때 동행하는 것은 2004년 9월이후 처음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을 방문할 때 이 회장은 4대그룹 회장 중 한명으로 대통령을 수행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 서초본사로 출근했다. 이 회장이 본사 집무실을 찾은 것은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11월27일 출근 이후 140일만이다.

장기 해외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출근경영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해외구상 실행이 본격화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신경영 20년’ 이후의 새 경영플랜이 점차 농도가 짙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 회장은 출근을 통해 최대 화두인 창조경제와 관련한 신사업, 투자 활성화, 일자리창출 등에 관한 업무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전날 경제민주화 톤을 낮추면서도 대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요청한 것과 이 회장의 출근을 오버랩시키기도 한다. 출근경영을 통해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과감한 투자를 직접 챙기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회장이 집무실을 찾음으로써 오찬경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출근경영을 활발히 했으며, 주요 업무를 사장단과의 오찬을 통해 점검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출근했다는 것은 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당분간 삼성의 흐름을 다른 기업들도 주시하는 분위기가 될 것같다”고 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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