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내달 7일 한미 정상회담…朴대통령 상 · 하원 합동회의 연설 협의중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이 특히 이번 방미 기간에 미 연방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16일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다음달 6~9일 4박6일간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인 이번 방미 기간에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60주년을 맞는 한ㆍ미 동맹의 성과와 새로운 협력관계 발전 방향 ▷북핵 문제를 포함한 대북 정책 관련 공조 방안 ▷동북아 평화 협력 증진 및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되는 이번 회담에선 양국 정상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미사일 발사 위협 등으로 고조돼온 한반도 안보위기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가에선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이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 한ㆍ미 동맹에 기초한 확고한 대북 억지력 유지와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대북 정책 전반에 대한 긴밀한 공조 방안 모색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제한하고 있는 한ㆍ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2015년 이양을 앞두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미 연방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방안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 중 이승만ㆍ노태우ㆍ김영삼ㆍ김대중ㆍ이명박 전 대통령이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했지만, 첫 방미 기간에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 연방 하원의 스티브 이스라엘, 테드 포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기회를 주자는 내용의 서한을 존 베이너 하원 의장에게 제출했다”며 “이와 관련해 미 의회 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양 정상 간 개인적 신뢰ㆍ협력관계를 형성함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국제 문제에 관한 양 정상 간 의견과 비전을 공유하게 되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성명에서 “올해 한ㆍ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양국 동맹의 성장과 폭, 깊이, 강도를 부각시킬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으로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ㆍ태평양 재균형 정책의 중심적 역할로서 한ㆍ미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석희ㆍ원호연 기자/hanimom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