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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어르신 대상 정신건강 검사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서울 중구는 갈수록 높아지는 노인 자살률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 오는 10월말까지 관내 49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정신건강 선별 검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로당 회원 3023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검사는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보건 전문상담사와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이 경로당을 찾아 1대1 맞춤 상담 방식으로 진행된다.

GDS-K(노인우울척도), AUDIT-K(알코올 테스트) 등 검사 도구를 이용해 어르신들의 우울증, 자살충동, 알코올 의존도 등을 검사할 방침이다.

구는 검사결과 증상이 심할 경우 심층 상담을 통해 전문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주고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사례관리를 하는 등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지속 관리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7개 경로당 어르신 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에 대한 만족도ㆍ효과가 높아 올해 전체 경로당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살예방 등 정신보건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초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 전문요원 간호사 1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중구 관내에서 자살한 사람은 총 114명으로 이중 60대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은 29명으로 25.4%를 차지했다.

노인 10만명당 국가별 노인 자살 인원은 우리나라가 일본 17.7명, 미국 14.5명보다 많은 81.1명에 달했다.

어르신 자살 원인은 병고가 49.5%로 가장 높았고, 신변 비관(38.3%), 가정불화(4.9%), 경제난(3.7%) 순이었다.

구 관계자는 “독거 어르신 등 많은 어르신들이 정신건강 선별 검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 체계적으로 노인자살을 예방,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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