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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리드카 기능’ 탑재한 지하철…연간 80억 절감
전동차 제동때 에너지 발생
재이용장치로 출발때 재사용
9호선 정거장 929곳등에 설치
온실가스도 2만여t 줄여



서울시는 전기절약 효과가 있는 ‘에너지 저장-재이용 장치(회생전력)’를 2014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과 경전철에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설치 예정 구간은 지하철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 929정거장 변전소(1000㎾급 1세트)와 우이~신설 경전철 L04정거장 변전소(500㎾급 1세트)다.

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과 신림선ㆍ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설계에도 이 장치를 반영할 예정이다.

또 서울메트로, 서울시도시철도공사 등과 협의해 기존 서울시 9개 노선 108개 변전소에도 지속적으로 장치를 확대ㆍ설치하는 중ㆍ장기 투자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시는 지하철 9개 노선에 이 장치가 설치되면 연간 6670만㎾h(80여억원)의 절전 효과와 2만8000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회생전력은 출발과 정차를 반복하는 지하철 전동차가 브레이크를 밟아 설 때 공급전원을 차단하면, 전동기가 관성에 의해 한동안 회전을 하면서 발생하는 전력을 말한다. 그동안에는 이 회생전력을 전동차에 내장된 저항기를 이용해 열로 태워버렸으며, 이에 따른 전차선 전압 상승으로 장애도 발생해 전동차의 수명을 단축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회생전력의 원리는 효율적인 연비와 친환경자동차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은 원리로 최근 자동차 광고에서도 자주 나오고 있다.

특히 연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설비(500㎾)보다 초기투자비와 회수기간이 짧아 태양광발전설비보다 경제적이다. 절감 전기량도 6만1830㎾h로 500㎾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얻을 수 있는 전기 발전량과 비슷하다.

한편 시는 지난해 10월 개통한 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온수~부천) 상동(역) 변전소에 1350 ㎾급(1세트) ‘에너지 저장/재이용 장치’를 설치, 3개역 구간에서 버려지는 월 평균 5만1525㎾h(약 600만원어치)의 회생전력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 (회생전력 재이용장치를 통해) 전력사용량 급증으로 인한 블랙아웃 시에도 안전한 지하철 운행이 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ㆍ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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