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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정보 도용해 8750만원 챙긴 휴대폰 점장 구속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고객 정보를 도용해 휴대폰을 개통하고 기기값과 보조금 등 수천만원을 챙긴 휴대폰 대리점 점장이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고객 명의로 매매계약서와 가입신청서를 위조해 시가 82만5000원 상당의 베가엑스플러스 휴대폰 78대를 개통, 기기대금 6875만원과 통신사 보조금 1876만원 등 8750만원 가량을 가로채고 도주한 혐의(사기 등)로 A(25) 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중랑구 중화동, 묵동 등의 4개 매장에서 점장으로 일하며 고객 78명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개통한 휴대폰을 중고폰 거래업자에게 1대당 25만~3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56회에 걸쳐 통신사로부터 휴대폰 1대당 20만~3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성과금으로 휴대폰 통신요금을 대납하다 금액이 늘어나자 부산, 포항 등으로 달아났지만 페이스북에 남긴 글과 사진 때문에 꼬리를 잡혔다.

A 씨는 도피자금이 떨어지자 인터넷 휴대폰 매매사이트에서 휴대폰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대금을 송금받은 후 물통, 헌책 등을 배송해 17명으로부터 총 835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장물인 중고폰을 구입해 중국에 수출한 매매업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휴대폰 대리점의 고객정보 관리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며 “휴대폰 명의도용을 예방하기 위해 피해사례에 대한 홍보는 물론 통신사와 제휴해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가입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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