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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보건대, 산학협력…친환경 소재 의료 방사선 차폐 시트 개발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지역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으로 친환경 소재 의료 방사선 차폐시트가 개발됐다.

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 김선칠(44) 교수와 ㈜에나인더스트리가 바륨과 토르말린을 첨가한 실리콘 폴리머 차폐시트를 개발해 시제품 3종(방사선 차폐 앞치마, 갑상선 차폐체, 안구 차폐체) 생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차폐시트는 납과 같은 차폐 효과를 가지는 동시에 납보다 우수한 경제성과 가공성을 지니고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알려졌다.

대구보건대는 납이 차폐성과 경제성은 양호하나 중금속물질로 환자와 작업자에게 매우 유해해 일부 수입 무연 시트는 매우 고가인 단점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 오던 방사선 차폐시트를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김 교수는 “인체에 무해하고 가장 경제성 있는 차폐물질이 체내 장기를 검사할 때 사용되는 황산바륨이라는 것을 알고 이 물질을 이용하려 했다”며 “하지만 타 물질과 혼화성이 불량해 제품개발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밀링교반으로 황산바륨을 나노화 시키고 혼합성이 뛰어난 실리콘폴리머를 사용했다”며 “이후 X선 영상에서 흡수량이 높고 전기적 특성이 있는 토르말린을 추가로 혼합한 차폐 시트를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대구보건대는 이 시트가 기존 동일한 차폐효과를 지닌 납 제품과 동일한 두께로 무게 30% 줄여 경량화에 성공했고 비용 30%를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 무해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시트가 우수한 차폐성능을 지니면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만으로도 장점인데 무게, 비용, 가공성까지 개선됐기 때문에 매우 획기적인 제품이다”며 “이미 상용화에도 성공했기 때문에 수입대체 효과와 해외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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