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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신+연기금, 코스닥 반등 ‘1등 공신’…연기금 순매수 종목 ‘주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급랭했던 코스닥 지수 반등을 투신권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이끌면서 어떤 종목을 사들이고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연기금의 ‘코스닥 사랑’은 올해 들어 두드러진 현상으로서 코스닥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 기조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와 맞물려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투신+연기금, 코스닥 구원투수 자처=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신권과 연기금은 대북 리스크 부각과 엔저 우려로 코스닥 지수가 지난 8일 3.42% 급락한 이후 각각 812억원, 79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오히려 등돌린 외국인, 투매 양상을 보이는 개인과 달리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면서 코스닥 반등을 이끌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이 이달 들어 각각 1823억원, 1887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기관이 486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개인이 4791억원 순매도한 주식을 받아안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8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특히 연기금은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서 39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2월 1138억원,3월 199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2일까지 188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초 고공행진하던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기존 연기금이 취했던 투자 패턴과는 다른 모습”이라며 “새 정부의 중소ㆍ벤처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연기금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연기금 사랑, ‘바이오주’에서 ‘노는 주’로=연기금은 올해 들어 바이오주를 집중 매수했지만 4월 들어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미디어 등 ‘노는 주’로 쏠리고 있다.

연기금은 이달 들어 엔터주로 불리되는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각각 105억원, 59억원 순매수했다. CJ E&M과 SK브로드밴드 등 미디어 관련주도 각각 80억원, 77억원어치 사들였다. 게임주인 위메이드와 게임빌, 컴투스 주식을 각각 60억원대 순매수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연기금이 차바이오앤과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씨티씨바이오,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주를 집중 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 등 엔터주들은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계단식으로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개선이 예상된다”며 “연기금의 엔터주 순매수 기조도 실전 전망 개선에 따른 매매 패턴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이 같은 코스닥 순매수 기조는 새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맞물리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족쇄로 작용했던 지분율 공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박근혜정부 정책의 수혜를 볼 코스닥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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