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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실무위원회 개최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무산 위기에 놓인 국제회의를 끈질긴 설득 끝에 개최하는데 성공했다.

금감원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시내 일대에서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실무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실무위원회는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증권회사(Non-Bank SIFI) 선정 기준’과 ‘증권회사의 자본 적정성 감독 기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와 상품선물위원회(CFTC), 영국 금융감독원(FCA), 독일 금융감독청(BaFin), 일본 금융감독청(FSA) 등 선진국 감독기구와 브라질, 중국, 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 증권감독당국 등 32개국이 참석한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회의 준비는 연일 강도가 세지는 북한의 전쟁 위협으로 급기야 일부 참가국이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무산 위기에 놓였다. 일부에선 한국 개최를 연기하고 다른 나라에서 열자는 의견도 나왔다.

금감원은 비상이 걸렸다. IOSCO 이사회에 진출한 뒤 처음 개최하는 회의를 이대로 놓칠 순 없었다. 금감원은 회의 개최 일주일을 앞두고 담당 임원이 직접 나서 의장국과 참가국에 서한을 발송하는 등 한국의 안보 상황을 설명했다.

서한에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평가단이 한국에서 금융부문 평가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미국, 프랑스 등 주요국은 ‘한국 여행에 문제가 없다’는 성명서를 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협조를 얻어 IOSCO 전(全) 회원국에 한국 방문이 안전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참가국의 동요를 막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이 국제증권감독 분야에서 감독기준을 만드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제회의를 개최해 네트워크를 쌓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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