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9개, 3실점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팀 타율 0.272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2위를 달린 애리조나 강타선을 산발 6안타로 묶은 류현진은 6-1로 앞선 7회 시작과 함께 안타 2개를 맞고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넘겼다.
불펜의 불안 속에서도 팀이 7-5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8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승리를 얻은 후 2승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첫 원정 승리에 더해 개인 통산 100승 고지에 우뚝 섰다.
최근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이적한 베테랑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이날 최고시속 148㎞짜리 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4개의 주무기를 섞어 총 107개를 던졌고 68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2.13에서 2.89로 약간 높아졌다.
한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경기 출전 만에 첫 안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0대0이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리조나 선발 이언 케네디의 바깥쪽 직구(시속 150㎞)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5회 선두 타자로 두번째 나온 타석에서는 케네디의 직구(143㎞)를 두들겨 깨끗한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크로퍼드의 내야 땅볼로 류현진은 2루에서 잡혔으나 다저스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스킵 슈마커의 좌월 2루타, 앤드리 이시어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는데 물꼬를 텄다.
3대1로 앞선 6회 2사에 들어선 타석에서도 케네디의 바깥쪽 직구(146㎞)를 결대로 밀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크로퍼드의 2루타로 3루에 안착한 류현진은 2사 만루에서 터진 맷 켐프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고 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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