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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도산 칼로 찔러 살해한 야쿠자 단원, 사망
[헤럴드생생뉴스] ‘레슬링 영웅’으로 일본에서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역도산(力道山·1920~1963·본명 김신락)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야쿠자 단원 무라타 가쓰시(村田勝志·74)가 지난 9일쯤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무라타는 역도산이 39세였던 1963년 12월 8일 밤, 도쿄 도심의 나이트클럽 ‘뉴 라틴 쿼터’에서 역도산과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등산용 칼로 복부를 찔렀다. 흉기에 찔린 다음 날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역도산은 당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 후 생긴 복막염으로 1주일 후에 사망했다. 무라타는 7년 징역형을 받았었다.

스모 선수에서 프로레슬러로 전향한 역도산은 1953년 일본프로레슬링협회를 창설했다. 그는 1954년 2월 미국 샤프 형제를 초청해 태그매치를 벌였다. ‘빨간 머리 파란 눈, 가슴·배에 텁수룩하게 털이 난’ 샤프 형제는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인을 때려잡은 미국인의 전형’이었고, ‘미일전쟁’으로 연출된 첫 싸움에서 역도산은 가라테촙으로 상대를 때려눕혔다. 그 뒤 역도산은 ‘반칙을 일삼는 외국 선수에 맞서 최후에 승리하는 일본 영웅 레슬러’로 각인됐다. ‘박치기왕’ 김일도 그의 제자다.

2004년엔 배우 설경구가 주연한 한일 합작영화 ‘역도산’이 개봉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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