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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연히 내릴줄 알았는데..” 금리 동결에 시장 ‘패닉’
[헤럴드경제=하남현ㆍ최진성 기자] 기준 금리 인하를 당연시했던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주문에 한국은행이 화답할 것으로 내다봤던 당초 예상이 빗나가자 시장에 민감한 채권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당장 기준금리 동결 조치가 시행된 지난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5% 포인트나 급등하며 연 2.63%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도 0.10% 포인트 오른 연 3.22%로 마감됐다. 금리 인하 기대를 먼저 반영했던 시장에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금리 변동폭은 지난해 7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가장 컸다.

이같은 시장의 반응은 경기를 바라보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간극이 큰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정부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연 3.0%에서 연 2.3%로 무려 0.7%포인트나 내려잡았다. 이에 시장은 정부가 국내 경제 상황을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여기고 있다고 보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등 이에 부응하는 조치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전망도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보임에 따라 시장도 혼란에 빠진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동결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15bp(1bp=0.01%) 오르고 채권 평가손과 평가이익이 발생했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기준금리 동결 조치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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