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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위협 상관 없어~외국인직접투자 또 늘었다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올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요인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늘어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일본과 중국, 유럽으로부터의 투자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는 투자액이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올해 1~3월(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동기 대비 44.7% 증가한 33억9000만 달러로 전년도의 호조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는 23억4600만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던 터. 이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산업부의 국가별 FDI 분석에 따르면 일본으로두터의 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4.9%, 유럽은 25.2%, 중화은 31.4% 줄었든 반면, 미국으로부터는 299%나 증가해 여타 국가에서 줄어든 액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169.5%, 22억5000만 달러나 증가했지만, 제조업 투자는 감소세로 접어들은 것이 특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정학적 위험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다 국내외 경기 회복의 지연, 원화가치의 상대적 상승 같은 투자 위축요인이 있었지만 대규모 부동산 투자 및 기업인수 투자가 이어지고 전년도의 외국인투자 호조세가 지속돼 1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서는 “투자 의사 결정에 이미 반영되어, 1분기 중 외국인투자에 미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한다면서도 “산업부 차원에서 앞으로도 혹시 대북 불안감 때문에 투자가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각종 설명회 등을 계획하고있다”고 말했다.

남은 올해 상황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투자심리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유치 환경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핵심투자국인 미국, 유럽 및 일본이 모두 양적완화정책을 추진하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인수합병(M&A)과 같은 재무적 외국인투자는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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