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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내 동결기조 유지 가능성…일부선 한차례 인하 관측도
기준금리 향후 전망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예상을 깬 기준금리 동결 조치로 향후 금리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 조치로 향후 금리 인하는 물건너갔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지만 한 차례가량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11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6개월째 묶어둠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잇달아 동결한 것은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의지가 없다는 시그널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상당수 기관 및 전문가가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 후 연내 동결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최근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3%로 대거 하향조정하면서 총체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놨고, 통화당국 역시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향후 기준금리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기관과 달리 주요 해외 글로벌 IB(투자은행)는 이미 상당기간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BNP파리바는 “최근 4개월간 낮은 물가상승률과 약한 경제성장세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만큼 앞으로도 단기간 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노무라도 “미국 재정절벽과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하거나 중국이 경착륙하지 않는 한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리를 인하하면 안된다고 주장한 IB도 있다.

모간스탠리는 “은행 대출금리가 이미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설비투자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금리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 측면에서 봐도 지난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부담이 줄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이미 할 만큼 했으며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금리 인상을 내다본 전문가도 있다. 영국 정부의 경제 정책을 자문하는 HSBC그룹의 스티븐 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2013년 세계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인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점치는 시각도 상존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은 경제정책을 똑같은 시점에서 동시에 집행하는 대신 한두 달 더 지켜보면서 금리정책이 후순위 차선책이 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남현ㆍ서경원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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