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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급 손바뀜... 국내 최대 규모 아울렛 1년만에 바뀌었다…신세계, 파주아울렛 증축 오픈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국내 최대 규모 아울렛’이란 타이틀이 롯데에서 신세계로 다시 넘어갔다. 두달 후에는 이 타이틀이 다시 롯데로 넘어온다. 양대 유통 라이벌이 치열한 크기 경쟁을 벌이면서 순위가 몇 개월 단위로 엎치락 뒷치락하는 것이다.

신세계사이먼(舊 신세계 첼시)은 파주아울렛 확장 공사를 마치고 12일 리뉴얼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파주아울렛은 매장 면적이 기존 3만1530㎡에서 8652㎡ 늘어난 4만182㎡다. 입점 브랜드도 기존 165개에서 55개가 늘어나 총 220개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브랜드 구성은 국내 여성복과 남성복, 잡화 브랜드를 대거 늘려, 한 곳에서 패션 전 분야를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아 테스토니’ ‘씨 바이 끌로에’ 등 해외 고급 브랜드는 물론, ‘엘본’ 등 유명 편집매장을 더해 수입 명품 잡화와 의류 분야를 강화했다.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족단위 고객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홈앤키친’ 등 생활 및 가전 분야 매장을 보강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중 ‘톰보이’ ‘럭키슈에뜨’ 등 16개 브랜드는 아울렛에 처음으로 매장을 내는 곳들이다.

신세계사이먼은 교외형 아울렛이 불황형 소비와 국내ㆍ외 관광객 집객 효과 등으로 인해 성장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의 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만 해도 방문객이 매년 두자릿수 이상 늘면서 지난해 550만명이 매장을 찾았다. 2011년 3월 문을 연 파주점은 개장 2년여만에 방문객1000만명을 돌파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아울렛 시장은 5년 내에 3배 가량 성장해, 2017년에는 그 매출 규모가 4조원에 달할 것”이라 전했다. 아울렛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신세계는 오는 9월 부산 기장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내고, 다음해에는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장해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렛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국내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은 앞으로도 LTE급 속도로 움직일 전망이다.

2011년 4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3만5000㎡)이 보유했던 ‘국내 최대 규모’ 타이틀은 지난해 롯데 청주점(4만3000㎡)으로 넘어갔다.

현재는 신세계가 파주점 증축으로 그 영예를 누리고 있지만, 롯데 김해점이 오는 6월 아시아 최대 규모를 목표로 증축을 하고 있다. 김해점의 규모는 4만6200여㎡, 입점 브랜드는 300개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최대 아울렛인 일본 미쯔이 아울렛(1만3900여평, 240개 브랜드)과 면적으로는 비슷하고, 입점 브랜드로는 더 많은 규모다.

오는 10월에도 롯데 이천점이 5만3000㎡, 360개 브랜드 규모로 오픈을 준비중이어서, 신세계와 롯데 간 아울렛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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