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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관계 고려…朴 대통령, 일정 최소화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특별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날 강창희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비공개로 오찬만 잡혀 있다. 이를 두고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를 고려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가 북한에는 또 다른 의미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을 잡는 데도 남북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남북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고민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개성공단과 관련한 메시지를 여러차례 수정한 것도 박 대통령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개성공단 관련 발언은 불과 172자에 그쳤지만, 박 대통령은 이마저 여러 차례 수정했다.

청와대는 표면적으로는 대북문제에서만큼은 강경한 메시지로 일관하고 있다. 강하게 나오면 더 강하게 갈 것이고, 언제라도 손을 내밀면 손을 잡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생각”이라고 말햇다.

하지만 안보 특히 대북 관련 메시지에서는 용어 하나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윤창중 대변인과 김행 대변인의 안보 관련 브리핑은 상당히 절제돼 있고, 청와대 관계자들도 대북 관계와 관련된 발언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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