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한글과컴퓨터(한컴)가 세계 1위의 모바일프린팅 기업을 인수하며 클라우드 환경을 겨냥한 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컴은 10일 모바일 프린팅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영국 ‘소프트웨어 이미징(Software Imaging)’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컴이 인수한 ‘소프트웨어 이미징’은 모바일 프린팅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를 점유하는 선두 기업이다. 다수의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R&D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메일, 웹페이지는 물론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프린터 제조사에 관계없이 고품질로 인쇄하는 기술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 건은 중견 소프트웨어 기업이 전세계 1위 소프트웨어업체를 역으로 인수하게 된 사례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지속성장을 위해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온 한컴은 ‘이지포토’ 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소프트웨어 이미징’까지 인수하면서 모바일과 클라우드 환경을 겨냥한 프린팅 솔루션 기반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한컴은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기반의 협업 기술 개발을 통해 교육기관 및 기업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협업 솔루션 시장에 진출, 신규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이번 계약은 토종기업인 한컴이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게 된 사례로 의미가 깊다”며 “한컴은 이후로도 기술 중심의 사업인수와 더불어 자체 개발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