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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에 ‘개인택시’ 투입
이동편의 제공위해 100대규모 증차 예약 대기시간 불편 해소…파트타임 운전원도 적극 채용
서울시가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장시간의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장애인콜택시에 개인택시 50대를 투입하는 등 100대 규모의 차량을 증차한다.

서울시는 장애인콜택시 정책워크숍 등을 통해 실제 장애인콜택시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수렴해 마련한 ‘장애인콜택시 운영개선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장애인콜택시는 지난 2003년에 100대가 도입돼 지난해까지 360대로 증차됐다. 10여년간 18만3383건에서 81만7690건으로 이용건수는 4배 이상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만 1만8000명의 이용자가 총 81만건을 이용, 하루 평균 2234건의 사용빈도를 보였다.

하지만 해마다 이용수요가 증가하면서 2시간 예약콜은 평균 23분, 즉시콜은 73분 등 평균 30분가량의 장시간 대기시간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실제 2012년도 교통약자이동편의시설 이용만족도 조사 결과, 장애인콜택시에 불만을 느끼는 응답자의 93.2%가 신청 후 대기시간이 길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100대규모의 차량을 증차해 2시간 전 예약 시 30분 이내 탑승률을 70%에서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중 약 40%가량은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이라는 점에 착안해 비휠체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인택시 50대를 시범 투입한다.

시는 오는 5월 사업설명회 및 참여 택시 공모 과정을 거쳐 7월부터 시범 운행을 시작하고 올해 운행 성과와 만족도, 비용 등을 고려해 연차적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인콜택시 운행률을 현재 84%에서 10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파트타임 운전원을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

시는 1일 5시간씩 근무 가능한 파트타임 운전원 50명을 지난 3월 채용해 취약시간대에 투입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16명 추가 채용한다. 또 택시 면허자격을 소지한 일반 시민들이 취약시간대에 장애인콜택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시는 장애인콜택시 이용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장애인콜택시 이용객을 대상으로 사후 이용만족도를 확인하는 ‘해피콜제’를 실시하고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편의정보를 상호 일괄 제공하는 방안도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다. 또 장거리 이용자들에게 저렴한 요금체계가 적용될 수 있도록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운영 개선계획을 통해 이용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대기시간이 단축되면 장애인 이동권이 보다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 편의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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