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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농업으로 ‘제2 인생’ 설계
서울시농기센터 도시농업 현장 가보니…
65세이상 등 시민텃밭 운영
친환경체험교육 웰빙 선도




지난 8일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강당에는 50여명의 시민이 모여 도시농업전문가 과정을 듣고 있다. 이들은 농업계학교 출신이거나 농업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경력자로서 도시농업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것.

아직 우리에게 ‘도시농업’이라는 말은 낯설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서울시에 농업기술센터라는 기관이 있는 것을 아는 시민도 드물다.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도시농업은 도시 생활을 하는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서울시는 농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도시농업의 원년을 선포, 도시농업의 기반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서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고 있는 곳이 바로 서울시농업기술센터이다. 


▶도시농업 공간 확충=서울시농업기술센터 앞에는 6280㎡의 텃밭이 있다. 이곳은 65세 이상의 어르신, 3자녀 이상의 다둥이 가족 그리고 다문화 가족을 위한 시민텃밭이다. 강동구 상일동과 강서구 개화동까지 오는 12일과 13일 차례로 개장을 앞둔 텃밭 7개소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한다. 1년에 1만원의 금액으로 종자도 제공받고 전문가들의 지도도 받을 수 있다.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서울은 텃밭을 가꿀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

이에 농업센터는 서초구 원지동 대원농장, 도봉구 도봉1동 무주골 텃밭 등 농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난해 29만2836㎡에서 올해는 34만4986㎡로 확대 공급한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도시농업에 대해서 쉽게 보고 익힐 수 있도록 기능화된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동구 상일동에는 지렁이 분변토 체험장, 키친가든 등 9000㎡ 규모의 어린이들을 위한 친환경농업체험교육장이 있으며, 고양시 도내동에는 1만1900㎡ 규모의 도시농업 실습교육장이 운영하고 있다. 도시농업실습장은 전원생활과 귀농창업 교육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직장인을 위한 티칭팜교육 등도 이뤄지고 있다.

▶도시농업을 통한 일자리창출=시는 우선 농업초보생들을 위한 과정으로 ‘도시농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요조사를 통해 25개 자치구를 찾아가 실시하는 교육으로 2013년도에는 60회, 7378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을 마치면 도시농업 멘토나 전문강사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을 마친 20여명은 ‘도시농부학교’의 강사로 활동하며 새로운 커리어를 쌓고 있다. 국화분재기술자 양성과정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다른 분재에 비해 생산자가 적어 희소성이 높은 국화분재 강좌에는 50여명의 교육생이 참여하고 있다.

▶생태도시 녹색생활교육=어린이들을 위한 친환경체험교육, 도시민들을 위한 그린투어 교육, 우리 농산물에 대한 가공법 등 시민들에게 눈높이에 맞춘 사업도 펼치고 있다. .

또 학교, 회사에서 식물을 가꾸는 시민들을 위해 센터에서는 식물원예반, 공기정화식물반 등 가정원예 반련식물 교육을 55회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식물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서 ‘찾아가는 식물병원’도 5월부터 10월까지 20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 밖에도 시민들을 위한 서울 친환경농장 1일 체험 프로그램인 그린투어, 천연 염색ㆍ꽃누루미 공예 등 전통생활기술 교육, 고추장ㆍ간장ㆍ전통떡 등 제철농산물 가공 및 내림솜씨 교육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강좌이다.

이한호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들어 도시화에 따른 문제, 먹거리와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여가 활용방안, 사회공동체 해체 등에 대한 해답으로 도시농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도시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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