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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북’도 추경 불쏘시개?…생산ㆍ소비ㆍ투자 트리플 부진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국내 경기 악화가 실물지표로 확인되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정부는 9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물가안정 흐름 속에 서비스업생산ㆍ투자 등 일부 지표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광공업생산ㆍ소비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고용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설 효과 등을 감안해 1~2월 전체로 볼 때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파악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2월 중 광공업생산이 반도체 등의 감소로 전월비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2월 중 설비투자는 기계류ㆍ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6.5% 증가했지만 1~2월 평균으로는 -1.8%로 지난해 4분기보다 부진했다.

지난 2월 취업자 증가폭은 20만1000명으로 전월 32만20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설 연휴가 포함된 요인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건설업 취업자는 전월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2월 고용률도 57.2%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40만9000명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59.6%로 전년 동월 대비 0.4% 포인트 낮아졌다.

2월 소매판매 역시 0.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가계부채 상환 부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이 작용하면서 부진한 소비 흐름이 지속됐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5개월 연속 1%대 안정세를 유지했다. 공업제품 가격은 올랐지만 기상여건 개선과 보육료 등 정책지원 효과 등으로 농축수산물ㆍ개인서비스가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물가를 잡아줬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는 미국 재정불안과 북한관련 리스크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거시정책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등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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