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TF팀 꾸려 8일부터 예비실사 착수…한 달 예상
-“인수 여부 결정하기 위한 사전절차…본 실사로 보긴 어려워”
-인수 여부는 아직 미정…업계 “긍정적 신호로 해석”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산업은행이 STX팬오션 인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 실사에 착수했다.
8일 산업은행과 STX팬오션에 따르면 산업은행 사모펀드본부(PE)는 지난 5일 태스프코스(TF)팀을 구성해 예비실사 작업에 착수했다.
TF는 총 1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회계법인 등 자문기관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 실사는 약 한달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예비 실사를 통해 산업은행은 STX 팬오션의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아직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인수가 확정된 것으로 보는 건 무리이며 한달 정도의 예비실사를 거쳐 긍정적인 가능성이 나오면 본 실사를 통해 확정짓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예비 실사를 긍정적인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STX팬오션을 산업은행이 인수할 경우 유동성 위기로 흔들리고 있는 STX그룹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STX팬오션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최근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조선해양의 경우도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추성엽 STX 대표도 지난 4일 30대그룹 사장단 간담회에서 자율협약과 관련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잘 지켜봐달라”며 기대를 표한 바 있다.
STX그룹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3월 STX팬오션 매각 의사를 밝히고 인수의향서(LOI)를 받았지만 한 곳도 의향서를 내지 않아 매각에 실패했다.
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