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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의 SW 도전…사파리, 안드로이드 장벽 넘을까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스마트폰 판매로 세계 정상에 오른 삼성전자(005930)가 올 하반기 이후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스마트 기기 시장에 도전한다. 이는 모바일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 분야다. 이미 각각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사파리와 구글 안드로이드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모질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질라와 모바일용 차세대 웹 브라우저 개발에 착수했다. 모질라재단 브랜던 아이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일 공식 블로그에 “삼성과 차세대 웹 브라우저 ‘서보(Servo)’ 개발 협력을 시작했다”며 “빠른 속도와 멀티코어, 다중 컴퓨팅이 가능한 웹 브라우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서보 엔진을 ARM 기반 CPU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히 CTO는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연산 처리가 가능한 컴퓨팅 환경의 미래를 확신했다. 그는 “서보는 최신 하드웨어에 발맞춰 구식 관념을 뒤집는 새로운 웹 브라우저”라며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고 대량의 동시 다발적 하드웨어 성능을 활용하면서 풍부한 웹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질라는 내년에 완성된 모습을 갖춘 웹브라우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타이젠폰 시제품.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인텔, NTT도코모 등 글로벌 주요 IT기업들과 준비 중인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도 오는 7월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들이 모여 만든 타이젠협회는 새로운 개발자 도구 ‘타이젠2.0’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전 타이젠1.0과 타이젠2.0알파에 더해 블루투스, NFC(근거리무선통신), 달력, 통화내역 등과 관련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기요히토 나가타 NTT도코모 수석부사장 겸 타이젠협회 의장은 “타이젠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는 다는 점에서 타이젠 생태계 성장을 위한 시발점을 찍게 됐다”며 “이제 개발자들은 보다 다양한 범위에서 각 지역이나 특정 시장의 소비자들에 맞게 앱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한길 삼성전자 상무는 “연내 사용자들은 타이젠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개방성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젠협회는 오는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타이젠 운영체제 앱에 대한 상세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후 올해 연말 타이젠 스토어를 열어 개발자와 사용자 간에 앱 시장을 형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화웨이는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를 통해 타이젠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모바일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플의 사파리와 구글 안드로이드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웹시장 정보업체 넷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사파리는 지난달 전체 모바일 브라우저 웹트래픽(방문기록)의 61.79%를 차지했다. 이어 안드로이드가 21.86%로 뒤를 이었고 오페라 미니(8.4%), 크롬(2.43%),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1.99%), 블랙베리(0.91%), 심비안(0.54%) 등 순이었다.

모바일 운영체제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절대 강자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전 세계 스마트폰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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