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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 미사일 발사 대비 이지스함 전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무수단급 미사일 2기를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이지스함을 동·서해에 배치하는 등 미사일 감시·탐지체계를 강화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5일 “탐지거리 1000㎞인 SPY-1 레이더를 탐지한 7600t급 이지스함 2척이 각각 동해와 서해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궤적을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애유성룡함이 동해상에, 율곡이이함은 서해상에 각각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육상의 그린파인 레이더(탐지거리 500㎞)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 등도 가동 중이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장거리로켓인 ‘은하-3호’를 발사했을 때 이지스함은 94초, 피스아이는 97초, 그린파인 레이더는 120초 만에 각각 장거리로켓 발사 사실을 군 당국에 보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기지에서 사거리 3000∼4000㎞인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북 정찰자산을 증강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보수 공사를 한 무수단리 기지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백두산 1호’, 2006년 ‘대포동 2호’, 2009년 ‘은하 2호’를 쏘아올렸던 무수단리 기지에서의 발사는 주로 북태평양쪽을 향해 이뤄진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다면 동해상에서 대기중인 서애유성룡함이 가장 먼저 탐지할 가능성이 높다.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지나 북태평양 상공을 지날 때는 일본 동쪽 해상에서 대기 중인 미 해군의 9000t급 이지스함인 매케인함과 서태평양에 배치된 탐지거리 2000∼5000㎞인 미 해군의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BX-1)가 탐지할 수 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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